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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강제송환 소식을 듣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일요주간=김태혁 기자}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강제송환 소식을 듣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공판에서 "유연이(정씨의 개명 전 이름)는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 쫓겨났다"며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고 흥분했다.
이어 최씨는 “자신이 딸 정 씨를 삼성 지원과 상관없이 독일로 데리고 간 것”이라며 특검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재판장이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최 씨는 “딸이 들어온대서 흥분돼 있다”며 검찰을 향해 “자신의 딸한테도 책상을 쳐가면서 협박할 거냐”고 따졌다.
한편 최씨가 삼성합병을 도와준 대가로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를 지원했다는 정황도 공개됐다.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2015년 12월 "최씨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최씨와 삼성의 관계를 자신에게 귀띔했다는 게 김 전 전무의 설명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이른바 '삼성합병'에 최씨가 도움을 줬고, 삼성이 그 대가로 정씨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박 전 전무는 승마계에서 최씨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러나 최씨는 "나는 삼성합병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최씨는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딸의 입국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송환이 결정된 정씨는 오는 31일 오후 3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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