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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8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이들 가운데 풀려나는 것은 장씨가 처음이다.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최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이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16억 2천800만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하거나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으로 장시호 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
장 씨는 구치소를 나오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한 장씨는 모처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이들 중 처음으로 석방된 장 씨가 수감됐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는 석방 수 시간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취재진과 함께 구치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친박단체 회원들도 진을 치고 장 씨의 석방을 지켜봤다.
8일 0시 쯤 검은 정장과 흰색 셔츠차림의 말끔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장 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짧게 남기고 곧장 차량으로 향했다.
장 씨는 '정유라를 만날 계획이 있는가', '정유라 씨는 삼성지원을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석방 소감을 말해달라' 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엔 침묵했다.
다만 '앞으로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장 씨는 짧게 "예"라 답했고, 취재진이 '협조하겠다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이번에도 "예"라 답했다.
검찰은 장씨를 추가 기소하지 않고, 새로운 구속영장도 청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장씨는 구속기간이 만료돼 구치소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
장씨는 이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박 전 대통령 재판 등 증인으로 출석할 때에도 불구속 상태에서 출석하게 된다.
장씨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복덩이'로 평가받는다. 특검팀이 최씨의 제2의 태블릿 PC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고, 박 전 대통령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해내는 등 수사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한편 장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김종 전 차관은 오는 11일 자정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다다만 김 전 차관은 장씨와는 달리 국회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새로운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하다.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경우에는 구속 기간 만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각각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돼 다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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