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상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오후 3시17분부터 50분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의장 내메세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남북 간 평화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핵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러시아가)자질을 발휘해야 하고, 실질적이고 자세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를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의 유라시아 정책 사이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공동으로 인식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러시아의 극동개발의 협력을 강화해 두 나라 간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원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가동,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극동개발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금 더 실질적으로 증대시켰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초청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3차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해 줘서 고맙다.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그 때 두 나라의 관계발전에 좋은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끝으로 한·미, 한·중, 한·일, 한·러 정상회담을 모두 마쳤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强) 정상들과의 외교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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