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원내수석, “급식소 밥 하는 아줌마가 정규직? 미친X들”

정치 / 김지민 기자 / 2017-07-10 13: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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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원내수석,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할 이유 없다”
▲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근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9일 SBS ‘취재파일’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은 지난달 29일 비정규직 파업 노동자들에 대해 ‘미친놈들’이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전국 12개 광역시·도 교육청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이 지역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일선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등 논란이 일자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그는 파업에 참가한 비정규직 조리사들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는 일은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라서 정규직화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발언에는 불합리성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지만, 노동자를 폄하 및 비하하는 태도가 바탕에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 원내수석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일부 조직된 노동자들과 기득권을 가진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목소리만 듣고 반대편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단순히 인기를 위해 쇼를 하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비록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국회의원이 힘들고 아파서 파업하는 국민에게 막말, 비하,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도 “혼이 비정상인가? 정신줄 챙기시라”며 “국민 밖으로 계속 걸어가시겠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이 원내수석 측은 지난달 30일 “회의 중 발언이 잘못 보도되었다”며 지난 6일 네이버 블로그 ‘팩트체크’란을 통해 정정 보도와 기사 삭제를 요청했으나, 이번 논란에는 아직 어떤 입장도 보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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