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전 부대변인, '구태국민' 운운 하더니 결국 탈당

정치 / 김상우 / 2017-07-11 09: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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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 전국정당 아니고, 안철수 새 정치도 없다"
▲강연재 국민의당 전 부대변인이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29일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강연재 전 부대변인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김상우 기자]강연재 국민의당 전 부대변인이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 정당도 아니다”며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전 부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문빠’ ‘광신도’라고 표현하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구태 국민’으로 칭해 비판을 받은바 있다.


또 그는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하다 보면 매번 느끼는 거·····, 보수꼴통 지지자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 소위 ‘친문·문빠·광신도’들의 진실 왜곡, 반말 짓거리, 사실 판단 못하고, 지령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러 질러대는 짓거리들. 우리가 탄핵반대? 소가 웃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전 부대변인은 “저는 반말 짓거리, 함부로 인신공격, 사실 왜곡하닌 짓에는 똑같이 응수합니다”라면서 “소신대로 못하는 정치는 안 하면 그 뿐. 정치해서 뭐 대단한 자리 챙길 수 있다고? 심한 병자에게는 형사 처벌로 반드시 돌려드립니다. 온라인에서 더욱 아름다워지시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전 부대변인은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 석방’이 나오고 ‘문창극 연설’이 나오는 걸 보니 광화문광장도 잠정 휴업을 할 때가 된 듯”이라며 “박정희 아니면 노무현, 박근혜 아니면 문재인. 좌 아니면 우. 도무지 합리적 이성이란 걸 찾아보기 어렵다. 구태 국민이 새로운 시대 못 열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강 전 부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차장과 국회 입법지원단 위원, 방송통신위원회 19대 국회의원선거방송심의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4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상근 부대변인이자 7·30 재보궐선거 공천 관리위원이었다. 강 전 대변인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강동구 을에 출마했으나 20.9%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현재 강 전 부대변인의 국민의당 관련 경력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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