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년밖에 안되는 정권, 영구집권할 것처럼 덤비네”

정치 / 김지민 기자 / 2017-07-12 15:50:28
  • 카카오톡 보내기
고용노동부, 지난달 29일 노사분규문제로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MBC 특별근로감독 사태에 대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조를 이용해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들려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꼬집었다. (사진=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2012년 파업 이후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언론노조 MBC본부는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면서 2012년 파업 이후 잇따른 부당징계·해고·인사발령과 경영진의 노조혐오 발언, 단체교섭 거부행위 등을 부당노동행위 사례로 들었다.


특별근로감독은 노동관계법·단체협약·취업규칙 등을 위반하는 행위로 인해 노사분규가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큰 사업장에서 실시한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2012년 파업과 조합활동을 이유로 한 부당징계가 올해 5월까지 71건에 달했다.


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MBC는 파업 장기화로 노사갈등이 깊어진 상황”이라며 “노동관계법령 위반 여부를 종합 점검해 대등한 노사관계 질서 확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파업 5년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노조는 “공영방송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감독관 9명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했고,조사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당초 계획보다 4일 더 연장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MBC 특별근로감독 사태에 대해 지난 11일 "노조를 이용해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들려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신문·종편·포털 장악하고 SNS까지 장악한 정권”이라며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인 MBC 장악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MBC 측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 대해 “감독을 넘어선 사찰”이라며 “정치권력의 의도에 맞춘 표적조사”라고 반발했다. 이에 홍 대표는 “5년밖에 안되는 정권이 영구집권할 것처럼 한국사회 전반을 통제하려고 덤비는 것은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