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 주축’ 혁신위 인선 완료, 활동 돌입

정치 / 김지민 기자 / 2017-07-20 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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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 대표 “좌파, 우파, 중도적 시각에서 당 혁신문제 논의하겠다”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류석춘(왼쪽 여섯번째)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첫 회의를 가지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 왼쪽부터 조성환, 유동열, 김광래, 이우승 위원, 류 위원장, 황성욱, 최해범 위원, 이옥남 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이끌 혁신위원회의 인선이 완료됐다. 혁신위원에는 탄핵에 반대한 인사가 다수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명의 혁신위원을 공개하고,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원은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이우승·황성욱 변호사 등 전부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류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와 이념 정립, 당의 재건과 화합, 외연 확대 등이 인선의 원칙”이라며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합리적 좌파 인사까지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일부 혁신위원의 이력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혁신위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는 국가안보와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역행하는 정책을 남발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던 ‘자유민주시민회의’ 추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명·유동열·조성환 위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우려의 시각은 한국당이 보수 정체성의 확립을 토대로 중도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인데 보수적 인사의 비중이 큰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물도 혁신위원에 포함됐다. 즉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중앙회에서 활동한 최해범 사무처장은 “나라 전체로 보면 보수가 절반의 큰 축을 담당하는 세력인데 이렇게 대책 없이 무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노동, 불평등 문제를 진보세력이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 의문이라서 보수진영에 처음 발을 담그게 됐다”고 알렸다.


한편 이번 혁신위 구성은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대표가 “혁신위를 구성해 당 혁신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0년 간 좌파 진영에서 활동한 분이 포함됐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며 “좌파, 우파, 중도적 시각에서 보는 혁신 소재를 망라해 한국당의 혁신문제를 충분히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류 위원장은 “국민 전체 지지가 아니라 한국당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을 목표로 혁신할 것”이라며 “이는 혁신위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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