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수력발전소 소장, 목매 숨진 채 발견

사회 / 김청현 기자 / 2017-07-20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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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괴산수력발전소는 지난 16일 오전에 내린 집중호우 때 홍수조절에 실패해 수해를 키웠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왔다. 사진은 7개 수문을 모두 개방한 괴산댐의 모습이다. (사진제공=괴산군)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충북 괴산수력발전소 소장 A(59)씨가 20일 낮 12시 10분께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소장은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직원은 “점심을 함께 먹으려 했는데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옥상에 목을 매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소장은 이날 오전 충청수력발전소 직원들과 함께 괴산댐 인근 수해 피해 지역에 봉사활동을 나갔다 돌아왔다.


경찰은 직원의 말 등을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괴산수력발전소는 지난 16일 오전에 내린 집중호우 때 홍수조절에 실패해 수해를 키웠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왔다.

당시 괴산수력발전소는 정오께 수위가 135m를 넘어서자 수문 7개를 모두 개방했으나 수위는 내려가지 않았고, 오후에는 물이 댐을 넘쳐 흐르는 월류(越流)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괴산군은 이날 댐 하류지역인 칠성면 두촌리와 외사리의 131개 가구 주민 26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7개의 수문 개방에도 불구하고 이날 댐 방류로 하류 지역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평소 전력 생산을 위해 물을 담아두는 괴산댐이 폭우로 저수량이 급증해 한계수위에 육박하자 급하게 방류를 시작해 피해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평소 장마를 대비한 수위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피해를 본 일부 주민들은 괴산댐을 상대로 소송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괴산댐 측은 “그동안 적정량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폭우가 내리던 날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수문을 개방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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