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처음이자 마지막’인 국민안전처 박인용(65) 장관이 25일 퇴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2청사 1층 상황실에서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보고’를 마지막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장관으로 마지막까지 상황보고를 챙기겠다”는 박 장관의 뜻에 따른 것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박 장관은 취임 초부터 늘 상황 관리를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상황 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끝까지 그 말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의 퇴임은 지난 2014년 12월 5일 그가 초대 장관으로 취임한 지 2년 8개월여 만으로, 별도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2014년 안전처가 출범하고 2년 8개월간 저와 전 직원이 몸과 마음을 바쳐 국민안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폐를 끼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직원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건승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당분간 지리산에 마련한 오두막에 머물며 독서와 사색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장관 당시 거주하던 곳은 경기도 성남 분당이었다. 그러나 국민안전처의 특성상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는 탓에 주말에도 청사 주변 숙소에 머무르는 등 박 장관은 임기 내내 집에 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25일 부처 조직개편 완료 후 행정자치부와 통합돼 행정안전부로 새롭게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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