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살충제 달걀’ 파문 일으킨 살충제 ‘피프로닐’은?

정치 / 구경회 기자 / 2017-08-09 1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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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 식품에 금지된 살충제...신장·간·갑상선에 영향
▲ 피프로닐은 식품에는 금지된 살충제 성분으로, 흔히 개미나 해충 등을 퇴치하기 위한 약물에 쓰인다. 인체에 들어갈 경우 신장, 간, 갑상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일요주간DB)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사태가 유럽 곳곳으로 퍼지며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에서 유통된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회수 조처가 진행 중이다. 피프로닐은 식품에는 금지된 살충제 성분으로, 흔히 개미나 해충 등을 퇴치하기 위한 약물에 쓰인다. 인체에 들어갈 경우 신장, 간, 갑상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당국은 실태조사에 나섰다. 양계농가 180여 곳이 일시 폐쇄되고 암탉 30만두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살충제 달걀에 대해 닭고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벨기에와 스위스는 공급처가 같은 달걀을 판매 중단했으며, 벨기에의 경우 검찰이 살충제 기업 두 곳의 고객 명단을 조사해 생산 농가를 추적하고 있다. 독일 사법 당국도 7일(현지시간) “식품에 금지된 농약이 검출된 달걀이 유통된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살충제 달걀은 이미 7월 말부터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의 상점에서 수백만개가 수거됐으며, 그 중 일부는 피프로닐에 대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안나 카이사 이트코넨(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영국에서 살충제 계란이 유통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은 해당 국가들의 식품안전당국에 살충제 오염 달걀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이에 영국 측은 “문제의 달걀은 3~6월에 수입된 것으로 보이며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 섭취도 끝났을 것”이라며 “공공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유통과정 수사는 진행중”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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