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하면서 홍콩에서 12명이 사망하고 수백여 명이 다치고, 마카오에서는 8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홍콩 당국은 2012년 이후 5년만에 최상급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하토는 지난 1964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콩은 강풍에 트럭이 쓰러지고 행인·도심 간판 등이 날아갔으며, 고층 아파트에 매달린 곤돌라는 아파트 내부 창문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렇듯 강력한 태풍의 여파로 홍콩 내 최소 48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고 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페리 서비스 등 여객선 운항 또한 전면 금지됐으며, 지하철 운행도 부분적으로 멈췄다. 또 홍콩 내 모든 관공서와 법원, 증권거래소 등이 문을 닫고 학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마카오도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가 최소 15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하토는 소형태풍이지만 최대 풍속은 시속 133㎞로 1초에 37m를 날아가는 속도다. 초속 35m의 바람에서 사람은 서기 어려울 정도이다.
기상청은 하토가 오는 25일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서북서쪽 약 660㎞ 부근 내륙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았다. 한반도에도 하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주말 날씨는 비가 그치고 맑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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