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박모(53)씨가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1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서북부 시엠레아프 주 법원은 지난달 31일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7만 달러(약 8천만원)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 2005년부터 시엠레아프주 한 마을에서 교회를 운영하면서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녀 9명과 성관계를 가져온 혐의로 작년 10월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피해자들에게 성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성폭행을 자행했다.
경찰은 2년간 캄보디아의 시민 단체의 제보를 받고 2년간 박 씨에 대해 조사를 해왔으며, 지난해 10월 교회에 있던 박씨를 체포했다. 형을 마치면 박씨는 캄보디아에서 추방된다.
한편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캄보디아 도가니의 진실’ 편에서 박씨에 대한 6년간의 행적을 방송했다.
방송에서는 박씨가 피해 소녀들에게 마사지를 부탁하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하고 돈을 건네며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일관된 진술이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박씨는 제작진에게 “누명을 좀 벗겨 달라. 그런 적이 없다.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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