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일학교 늦깍이 졸업생들의 시화작품전

사회 / 이수전 기자 / 2017-09-01 05: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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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희망과 사랑으로 만든 어머니들의 졸업작품전시회
▲ 배고프고 힘들고 어려운 시절 배움의 길을 접어야 했던 한이 어린 어머니들이 열정과 용기로 졸업시화전 작품을 반월당 지하전시공간에서 8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일요주간=이수전 기자] 배고프고 힘들고 어려운 시절 배움의 길을 접어야 했던 한이 어린 어머미들의 열정과 용기로 졸업시회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구내일학교 제5회 졸업작품전시회가 대구 반월당 지하공간에서 9월8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대구광역시 우동기 교육감은 '나이와 관계없이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중학과정을 졸업하는 어머니들의 작품들이 살아 온 삶에 대한 진정성과 감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면서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칭찬해 주었다.


대구내일학교 중학교 과정 졸업예정자인 총학생회장 도명희 학생도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 중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50년 넘게 살면서 한이 맺힌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버릴 수 없었다, 고 하면서, 자신의 엄마가 피지도 못하고 지는 꽃봉오리 같은 딸을 보면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꽃봉오리'라는 시를 지었으며, 이는 자신이 살아온 삶의 한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시화전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까지 그리면서 자신들의 삶을 그대로 작품에 담아 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교사들과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아 온 삶의 여정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학업에 대한 도전을 해 보기를 당부하였다.


대구내일학교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배움의 문턱에서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전액 무료로 교육하는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를 끝으로 3년제 중학교 과정 모집이 중단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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