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해촉을 당한 한 대형 보험사 지점장이 본사 건물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현대는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26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푸르덴셜타워 옥상에서 양모(58)씨가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설계사로, 지난달 해촉을 당했고 이 같은 회사의 악의적인 평가에 괴로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1995년부터 근무하면서 지점장 급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양씨는 최근 영업실적, 리더십평가 등 평가 기준에 못미쳐 해촉됐다”면서 “해촉에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설계사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영업직으로 개인사업자”라면서 “일각에 알려진 간부나 임직원은 아니다”고 알렸다. 또 그는 “회사의 평가기준에 따라 논의를 거친 뒤 해촉된 것”이라면서 “영업 실적의 압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양씨의 자살과 관련해 “회사의 일방적 해촉은 해고”라면서 “20년이나 근무한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명보험사 21곳의 13개월차 설계사의 등록 정착률은 평균 40.2%로 낮은 편이다.
앞서 오세중 보험인권리연대(전 대한보험인협회)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이 이현령비현령처럼 해촉할 때는 계약직 노동자로 취급하고, 관리할 때는 자영업자처럼 방치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투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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