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조무정 기자] 최근 불거진 ‘햄버거병’에 이어 집단장염 발생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가 7일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조 대표는 이날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맥도날드 대표이기에 앞서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대표는 “고객님들의 안심과 식품안전은 저희 회사와 저한테도 가장 소중한 원칙”이라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했다. 아울러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또 공급업체,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식품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모든 직원 식품안전 교육 강화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 공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맥도날의 대표이기에 앞서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은 저희 회사가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1만8000여명의 한국맥도날드 임직원과 6000여명의 가맹점 직원과 가맹점주, 27개 국내 공급업체는 지난 30년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서 업계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다. 저희 임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매일매일 안전하고도 맛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저는 한국맥도날드를 대표해 지속적으로 공급업체와 당국,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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