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국정농단의 배후였던 최순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가 그의 딸 정유라에 대한 변호는 맡지 않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6일 오후 정씨의 변호를 맡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최씨와 정씨의 변호를 함께 맡아왔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특검팀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거나 전화연락 조차 되지 않았다”며 “변호인과 의뢰인의 신뢰관계 깨져버렸기에 변호를 할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최순실 역시 이 변호사가 사임계 소식에‘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별 말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7월 12일 이 부회장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가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를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했다는 등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이 변호사 측 변호인단은 정씨의 증인 출석은 특검팀의 회유·협박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특검팀은 “정씨가 자발적으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며 불법적인 출석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경재 변호사가 사임함에 따라 향후 정씨 변호를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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