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주현 기자]‘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를 주장한 조직폭력배출신 장명호(63)씨가 지난 11일 오후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에 있는 일운치안센터에서 장 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장씨는 최근 권민호 “거제시장이 민주당 핵심세력을 제거해 달라고 사주했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자신에 대한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고 경찰이 관련자 조사를 시작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장씨는 11일 돌연히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수사관이 직접 접촉한 뒤 자진 형식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장씨는 경찰과 통화 후 낚시바늘 몇개를 삼킨 것으로 드러났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장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진단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곧 바로 연행했다.
장 씨를 상대로 11~12일 양일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경찰은 곧 장 씨의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장 씨의 영장이 발부되면 고소인과 폭로 내용에 언급된 사건 연루자들과의 대질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권민호 거제시장에 대한 조사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씨는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앞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핵심 세력을 제거하라고 사주한 시장은 즉시 사죄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그는 “거제 지세포~지심도 유람선 허가를 거제시장에게 부탁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지역 인사들에게 접근해 향응과 금품을 제공해 제거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씨는 “전‧현직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등 3명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면서 “유람선 허가가 약속대로 되지 않자 이를 폭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민주당 거제지역 전현직 지방의원과 관계자들한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전직 경남도의원은 장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고소했고, 경남지방경찰청이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해 왔다. 경찰은 그동안 고소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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