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황성달 기자]영화관에서 즐겨 먹는 팝콘·콜라 세트의 당류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소비자모임과 함께 지난 4~6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개사 영화관 9곳에서 판매하는 간식 8종, 81개 제품을 수거해 당류, 나트륨 함량, 열량 등을 검사한 결과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콜라 2잔)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72.4%(72.4g)에 달했다.

팝콘 3종과 스낵 5종은 일반팝콘(대), 달콤·카라멜 팝콘(대), 시즈닝 팝콘(대), 즉석구이 오징어(몸통), 즉석구이 오징어(다리), 나쵸, 핫도그, 프레즐 등이다.
특히 달콤팝콘·카라멜팝콘 세트는 1인 섭취 당류 함량이 89.1g으로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에 육박했다. 또 팝콘세트의 나트륨 함량은 330.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16.5% 수준이었다
팝콘 대용량 기준 당류 함량은 ‘달콤·카라멜팝콘’이 53.4g으로 일반팝콘(0.4g)보다 최대 134배 높았다. 아울러 팝콘 대용량 기준 나트륨 함량은 시즈닝 팝콘이 1144.8mg으로 가장 높았고, 달콤·카라멜팝콘이 200.5mg으로 가장 낮았다. 두 제품 간 나트륨 함량은 최대 5.7배 차이가 났다.

열량은 ‘달콤·카라멜팝콘’(1,109kcal)이 일반팝콘(629.4kcal)보다 1.8배 높아 팝콘 맛에 따라 당류, 나트륨, 열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스낵류 1개당 당류 함량은 ‘즉석구이오징어 몸통’(9.8g), ‘핫도그’(9.4g), ‘즉석구이오징어 다리’(8.2g), ‘프레즐’(6.1g), ‘나쵸’(4.1g) 순이었다.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핫도그’(1.102.7mg), ‘나쵸’(586mg), ‘프레즐’(503.8mg), ‘즉석구이오징어 다리’(390mg), ‘즉석구이오징어 몸통’(387.5mg) 등으로 조사됐다. ‘핫도그’ 1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기준치(2000mg)의 절반이 넘는 55.1% 수준이었다.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당, 나트륨 검사 결과에서는 간식 종류에 따라 당과 나트륨 함량 차이가 커 영양성분을 고려한 간식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모임은 “이를 위해 영화관에서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비교할 수 있도록 영화관 내에서 판매하는 간식류의 정확한 영양성분을 표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대 영화관은 기존 영양표시 정보를 점검하여 보다 정확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영양표시 게시 위치를 관람객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로 옮기는 등 적극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모임 측은 “영화관 팝콘세트 1개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2/3이상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영화관 판매 팝콘은 중간용량과 대용량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당과 나트륨 함량이 많은 대용량 팝콘 구매로 이어지므로 다양한 용량의 팝콘 세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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