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 美산업 피해? “적극 대응 할 것”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17-10-06 0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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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조무정 기자]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수입된 대형 가정용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 세탁기 제조사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한 결과, 대형 가정용 세탁기의 수입은 국내 산업이나 수입품과 직접 경쟁하는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정했다.


ITC는 관세,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ITC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미국은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앞서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저렴한 수입 세탁기가 불법적으로 넘쳐나 미국 시장에서 세탁기 판매를 저해했다고 주장하며 세이프가드 조치를 청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실망감을 표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삼성전자는 6일 미국 법인 자체 뉴스룸에 “ITC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제한은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고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북미 가전 공장을 건설해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구제조치가 이 공장의 건설과 가동을 방해, 미국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적극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LG전자 측은 “오는 19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월풀이 피해를 보지 않았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며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된다면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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