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공동행동 3차 규탄집회, 성명서 전문

사회 / 이수근 기자 / 2017-10-30 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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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흡착사고 사망 사건 책임자 엄중처벌"
▲ 지난 28일 한국타이어 공동행동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차 규탄집회를 가졌다. 사진 오른쪽서부터 4번째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박승실 간사, 5번째 박응용 위원장 순이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 28일 한국타이어 노동탄압 및 집단사망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한국타이어 공동행동)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세월호 농성장) 3차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http://blog.naver.com/eungyong21)를 비롯한 예수살기, 정의평화기독연대, 촛불교회, 평화누리,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향린교회, 희년사회, 신비와저항, 장그래 대전충북지역노동조합, 충북대안경제연구소, D&H 협동조합 10여개 종교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국타이어 공동행동은 최근 벌어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흡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다음은 한국타이어 공동행동이 발표한 ‘한국타이어 노동탄압 및 사망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성명서’전문이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과 금산공장 흡착사고 사망 사건의 주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사망한 故최00 노동자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산재사망률이 최고인 이런 사회에서 살아야 하는지 절망하게 됩니다.


한국타이어 산재사망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명의 청년노동자가 개죽음을 당한 현실 앞에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악덕기업주들의 학살적 폭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은 우리가 이루었다고 환호 작열하는 촛불혁명, 그 촛불 밑에 어둠 속에서 오늘도 허우적대며 생사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춧불혁명의 과실로서의 문재인정부의 노동정책에 큰 희망을 걸었던 노동자들은 이 억울한 죽음과 실시간의 죽음의 위협에 노출된 채,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노사정 만남의 장에 민주노총이 불참했다는 사실을 문재인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담보로 발전하는 듯한 민주주의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사건과 故최00 흡착사망사건은 단순한 산재사망사건이라기보다 악덕기업주의 노동자 대량학살 사건이라고 판단하여야한다. 그것은 누군가의 죽음에도 오불관언하는 작태가 직면하고 있습니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누군가의 죽음에 그렇게 무관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6개월이 다가옵니다. 올해 안에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의 기대와 개혁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여러가지 적폐 중에 고질적인 악덕기업주의 적폐야말로 노동자 세상을 위하여 시급히 청산해야할 적폐입니다. 임시방편책은 속임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력과의 유착관계를 분명히 밝혀내고 관련자들은 엄벌에 처해야합니다.


하나의 기업에서 몇 년 사이에 160명이 죽어갔다고요? 그런 기업은 지금 당장 세무조사를 통해 악덕기업주를 구속하고, 민주노조가 그 기업을 운영하도록 조처해야합니다.


천하보다도 귀한 사람의 목숨을 끊어놓고도 소유권 운운하며 재산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그것들이 어찌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하는 섬김 말씀을 이행할 책무를 지닌 기독교인들입니다. 한국타이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한국타이어를 운영하는 악덕기업주가 나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온갖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악덕기업주에서 환수하여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그것은 삼성을 비롯한 모든 악덕기업주들이 날뛰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故최00씨 죽음을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합니다.


노동부장관은 본인이 노조출신임을 잊어선 안됩니다.


대통령은 본인이 인권변호사였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춧불혁명이 아직은 미완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적폐청산이 터덕거리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것들이 오늘도 우리가 촛불을 들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아직은 촛불을 내릴 때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2017. 10. 28


한국타이어 노동탄압 및 집단사망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 한국타이어 노동탄압 및 집단사망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한국타이어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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