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사퇴.."도의적 책임 지겠다”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17-11-02 16: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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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16 신입행원 채용비리 의혹..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임 표명
▲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일 사임의사를 표했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일 사임의사를 표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먼저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의장 노성태)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공개한 채용 관련 문건을 통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직원, VIP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을 추천 받아 16명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후 우리은행은 외부 법무법인 변호사 3명과 은행내 인사부·검사실 외 직원 6명으로 TF를 구성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행장은 중간 조사 과정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된 남기명 국내 부문 부문장(수석 부행장)과 이대진 검사실 상무, 권모 영업본부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중간 조사 결과를 금융감독에 보고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낸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심 의원은 중간 조사 결과에 대해 비판하며 검찰 고발을 요구했고, 금융감독원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기면서 사건이 더욱 커졌다.


한편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 2014년 12월 행장 자리에 취임, 지난 1월 연임에 성공하며 2년간의 임기를 보장받은 바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민영화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 행장에 대한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이 행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는 후임 행장 선임시기와 향후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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