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IMF 외환위기 삶에 부정적 영향’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17-11-14 0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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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조무정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본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여겼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23~26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59.7%가 IMF 외환위기가 본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57.4%는 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가장 어려운 시기로 ‘IMF 외환위기’를 지목했다.


응답자 39.7%는 ‘본인, 부모, 형제 등의 실직 및 부도’를 경험했고, 64.4%가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느꼈다’고 답했다.


▲ IMF 외환위기가 당시 본인의 삶에 미친 영향

외환위기의 원인은 ‘외환보유고 관리, 부실은행 감독 실패 등 정책적 요인’(36.6%), ‘정경유착의 경제구조 등 시스템적 요인’(32.8%)으로 평가했다. 조기 극복의 원동력은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54.4%),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15.2%)을 들었다.


또 20년 전 발생한 외환위기가 ‘일자리 문제 및 소득격차’ 등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사회적 문제를 심화시켰고,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비정규직 문제’(88.8%)라고 했다.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이한 지금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로는 경제적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성 강화’(31.1%), 사회적 측면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32.7%),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32.5%)을 꼽았다.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국민이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을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에 주목한다”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KDI는 오는 15일 기획재정부와 함께 ‘아시아 외환위기 20년 후’라는 주제로 ‘2017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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