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에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아내 중국 제쳤다!

사회 / 조희경 / 2017-11-16 1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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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중국인 아내 혼인률 1.0%감소한 반면, 베트남 아내와 혼인률 4.8%증가

[일요주간=조희경 기자] 세계화 이주영향에 지난 해 우리나라 혼인문화에서 다문화 가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0.3p오른 7.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남아로 분, 한류 열풍에 베트남 아내와의 혼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와 혼인 비중은 예년에 비해 4.8%증가한 27.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분 한류열풍이 동남아로 전개되며, 베트남 아내와의 혼인률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중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은 한 중 양국간의 사드배치 갈등으로 인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집계된 중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은 예년에 비해 1.0%감소한 2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아내가 중국인 아내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 중 양국간의 관계 해소가 앞으로 다문화 가족 통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필리핀 아내와의 결혼 순이다. 지난 해 우리나라 혼인문화에서 집계된 전체 다문화 가족 통계에서 필리핀 아내와의 혼인 비중은 4.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다문화 혼인 비율에서 외국인 아내 비중은 크게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 혼인 문화에서 차지하는 전체 다문화 가족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아내가 차지하는 혼인 비중은 65.7%, 외국인 남편은 19.4%, 귀화자는 15.0%를 차지한다.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해 집계된 다문화 혼인 통계에서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 비중은 전년 대비해 18.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의 남편 국적으론 중국이 9.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미국(6.4%), 베트남(2.6%) 순이다. 전년 대비 베트남과 중국인 남편과의 혼인 비중이 증가한 반면,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률이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문화 이혼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이혼문화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전년대비 0.4%p 감소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해 다문화 이혼 수는 10631건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이혼의 유형으론,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이 50.6%, 귀화자 아내와의 이혼이 34.4%,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은 14.9% 순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 비중은 전년대비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이혼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44.5%, 베트남은 23.3%, 필리핀 4.0% 순이다. 전년대비 중국 아내의 비중은 0.1%p감소, 베트남 아내의 비중은 2.4%p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자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7.4년으로 2008년과 대비 3.7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집계된 다문화 출생 수는 19431명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은 외국인 아내가 64.1%, 귀화자가 20.3%, 외국인 남편이 15.6%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해 외국인 아내의 출생아 수는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화문 출생에서 베트남 아내가 차지하는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24.3%, 필리핀이 7.6%순이다. 다문화 아내의 평균 출산 연령대는 30.0세로 2008년과 비교해 2.3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줄 논평: 근대로 접어들며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족 형성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로 생겨난 미국 병사와 한국여성의 가족 구성원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족은 단일 민족 국가라는 민족주의, 순혈주의 성향에 오랜 시간 혼혈 가족, 혼혈아 등으로 불리며 차별받아 오다가, 2000년대들어 세계화와 이주화로 외국인 유입 증가, 국제결혼률이 급증하며 다문화 가족에 대한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산업의 근대화로 접어들던 시절,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 비중은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보다 높았다. 하지만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지금에 우리나라의 혼인문화에서 외국인 부인과의 혼인 비중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 비중보다 크게 차지한다.


전체적인 흐름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족 구성원은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률이 높아짐에 따라 출생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민족주의와 순혈주의를 지향하던 차별문화의 장벽도 무너지는 분위기다.


현대에 들어서는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족이나 외국인과 귀화자로 이루어진 다문화 가족 유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 자리잡는 추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통계청이 집계한 다문화 가족 유형에는 외국인과 외국인 혼인, 외국인과 귀화자 혼인은 배제한 채, 통계 집계가 이뤄졌다.


시대에 따라서 다문화 가족 유형에도 변화가 있어, 통계청의 정확한 집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단순 짜여진 형식에 다문화 가족 유형의 통계 집계는 구퇴적 발상에 지나지 않다는 기자의 한 줄 논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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