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유주영 기자] 고려제강 명예회장 부인이 수행기사에 대한 '현대판 머슴' 수준의 갑질을 일삼은 것에 대해 고려제강 측이 발뺌을 하고 있다.
27일 고려제강 관계자는 홍종열 명예회장(100)의 수행기사 A씨(50)이 명예회장 부인(73)에게 당한 갑질 중 오전 7시까지 출근하기 및 네비게이션을 끄고 운전을 강요한 것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A씨를 해고했다고 보도가 나가고 있는데 그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려제강 명예회장 부인의 갑질을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 김라윤 기자에 따르면 갑질의 피해자인 A씨의 사정을 모르는 회사 홍보팀에서 단편적인 사실을 가지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A씨에게 해고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A씨는 명예회장 부인으로부터 차키를 빼앗기는 등 사실상의 해고조치를 당했다는 것. 명예회장 부인의 이런 행동에 1년을 버틴 수행기사가 없었다는 것이 A씨의 증언이다. 노동청에 따르면 명예회장의 이런 조치는 명백한 해고 협박에 해당된다. 회사 측의 해고통지는 없었지만 명예회장 부인은 실질적인 해고행위를 수없이 해 왔던 것이다.
오전 7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회사는 '매일' 7시까지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 기자에 따르면 그가 확보한 녹취파일에서는 A씨가 대부분의 출근을 오전 7시까지 해 마늘까기, 집안일 등 사실상 수행기사가가 해야할 일이 아닌 도우미 일까지 하는 착취를 당한 것으로 나온다.
네비게이션을 끄고 운전을 강요한 것도 회사는 A씨의 운전이 미숙해 명예회장 부인이 직접 길을 가르쳐 주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끄라고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녹취파일에 따르면 눈이 부신 것이 거슬린 명예회장 부인이 네비게이션을 끄라고 명령하고 수행기사들은 몰래 스마트폰 앱에 의지해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5일 세계일보와 언론 및 고려제강에 따르면 홍 명예회장 부인의 수행기사에 대한 '현대판 머슴' 갑질이 있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수행기사 중 한 명인 A씨는 1년 4개월의 착취 끝에 이를 언론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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