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평택 미군기지 공사비리..수십억 뒷돈 의혹 밝혀지나

e산업 / 김완재 기자 / 2017-12-01 14:32:45
  • 카카오톡 보내기
검찰, SK건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착수..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비리 의혹
“피의자 미국서 기소된 것 계기로 다시 수사 재개”
SK건설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수주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수십억원대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SK건설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수주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수십억원대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검찰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SK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SK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평택 미군기지 건설사업 관련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K건설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수주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수십억원대의 뒷돈을 건넨 정황 등을 포착해 수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을 담당했던 하청업체 운영자인 이모씨를 최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이씨는 국방부에서 공군 중령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09년 전역 이후 하청업체를 차려, ‘SK건설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미군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 및 범죄수익은닉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한 조사도 계속할 방침이며,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SK건설은 지난 2015년에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주한미군이 해외로 출국하면서 수사가 잠정 중단됐다. 이후 우리 수사기관은 미국 사법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최근 주한미군을 붙잡았고, 이에 따라 수사가 재개됐다.


검찰 관계자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해 피의자가 미국에서 기소된 것을 계기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시 수사를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에서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국 육군 공병단 극동지구가 발주한 232만 5792㎡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 조성 및 기반시설 구축공사 사업을 4600억원에 수주했다. 이 공사는 도로·상하수도·전기·정보통신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공사로, SK건설은 이 공사를 수주해 수백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