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자진 임금반납, 사실상 강제였나

e산업 / 김지민 기자 / 2018-01-15 17:30:27
  • 카카오톡 보내기
삼성중공업, ‘임금 10% 반납 비동의자, 반복면담 및 인사상 불이익’ 내부문건 유출
삼성중공업 측 “공식문건 아냐..인사상 불이익 없을 것” 해명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과장급 이하의 직원들의 기본급 10%를 반납하는 것에 동의를 구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반납 동의서’를 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동의서는 직원들의 소속과 사번, 성명을 기재하고 서명을 하도록 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과장급 이하의 직원들의 기본급 10%를 반납하는 것에 동의를 구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반납 동의서’를 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동의서는 직원들의 소속과 사번, 성명을 기재하고 서명을 하도록 돼 있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삼성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전 직원 임금 10% 반납’이 사실상 강제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과장급 이하의 직원들의 기본급 10%를 반납하는 것에 동의를 구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반납 동의서’를 전 직원들에게 배포했으며, 2주간 동의서 서명 절차에 들어간다.


이 동의서에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10개월간 기본급 10%를 회사에 반납하여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동의서는 삼성중공업 임직원 모두가 임금반납에 자발적으로 결의한다는 내용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직원들의 자발적이고도 아름다운 실천 뒤에는 불참시 인사상 불이익이라는 내부 방침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직원들의 자발적이고도 아름다운 실천 뒤에는 불참시 인사상 불이익이라는 내부 방침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보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임금의 10% 반납에 대한 거부자에게는 반복면담 및 인사상 불이익(인사고과, 정리해고 대상 포함 가능성)을 설명한다는 내용의 추진 전략이 담긴 ‘2018년 자구안 추진계획’이 유출됐다.
이 같은 직원들의 자발적이고도 아름다운 실천 뒤에는 불참시 인사상 불이익이라는 내부 방침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보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임금의 10% 반납에 대한 거부자에게는 반복면담 및 인사상 불이익(인사고과, 정리해고 대상 포함 가능성)을 설명한다는 내용의 추진 전략이 담긴 ‘2018년 자구안 추진계획’이 유출됐다.

일부 보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임금의 10% 반납에 대한 거부자에게는 반복면담 및 인사상 불이익(인사고과, 정리해고 대상 포함 가능성)을 설명한다는 내용의 추진 전략이 담긴 ‘2018년 자구안 추진계획’이 유출됐다.


심지어 이 계획서에는 ‘설득’이 용이한 사무직 대리 계층부터 순차적으로 동의서를 확보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더했다. 동의를 하지 않을 시 불이익을 받는다면, 이는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강제성이 담겨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공식문건은 아니다”면서 “실무자가 여러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걸로 인사상 불이익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의 침체로 매출 급감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지자 2016년 7월부터 경영난 타개를 위해 임원 등 간부들을 대상으로 임금 반납을 진행해 왔다. 임금 반납 규모는 ▲임원 30% ▲부장 20% ▲차?과장 15%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논란이 된 ‘전 직원’ 대상 임금반납 동의서 배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지는 자구 계획의 마지막 수단으로, 직원들이 힘을 합쳐 결의하자는 취지에서 확대 시행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