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영호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KT&G의 분식회계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금융감독원이 관련 의혹에 대해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KT&G 전(前) 임직원들이 백복인 KT&G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발인들은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삭티(Trisakti)'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업무상 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KT&G 정상화를 명목으로 내세운 고발인들이 검찰에 낸 고발장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7월 국민연금과 함께 트리삭티를 153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현지 법인의 이중장부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 더불어 현지 회사인 '만디리(Mandiri)'에 베트남수출선을 무상양도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제기했다.
고발인들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KT&G의 출발이나 공익성에 비춰 볼 때 국민기업이나 다름 없다며 이 모든 의혹의 중심에 백복인 사장이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KT&G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내에서도 트리삭티 인수 의혹을 놓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 사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G에 따르면 백 사장의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지난 19일 <일요주간>은 KT&G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보도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KT&G 측은 "금융당국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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