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피스톤 측, “한 직원이 다 참석하도록 하려고 좀 오버한 것이다” 해명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지난해 12월 코스피에 입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자동차 엔진용 피스톤 제조업체 동양피스톤이 회장님 생신파티라는 명목 하에 여직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가 내용이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문자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자 정작 행사는 취소됐지만, 아직까지 해당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SNS 등에 따르면 동양피스톤의 경영지원팀 A씨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2월 2일 예정된 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회장님 생신파티 참석 요청건’ 이라는 제목 하에 “사장님 지시사항으로 회장님 생신파티를 진행한다”면서 “2일 오전 7시까지 대회의실로 늦지않게 집결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여직원들에게 전송했다.
이 글을 올린 제보자는 SNS 계정에서 “회장 생일파티에 필참하라고 여직원들에게만 단체 문자를 뿌렸다”면서 “여자가 생일 축하해주는 꽃이고 도우미냐”고 분개했다.
제보 글과 함께 올라온 메시지 내용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참석대상과 집결시간이다. 참석대상의 경우 경영기획?경영지원?해외영업?국내영업의 ‘여직원’ 이었으며, 집결시간은 7시다.
<일요주간> 취재 결과 동양피스톤의 출근시간은 7시 30분으로 확인됐으며, 집결시간인 7시의 경우 업무시간 외의 시간으로 이를 강요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동양피스톤은 홍순겸 회장의 생일파티가 예정돼 있던 당일인 2일, 결국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2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문자에는 사장님 지시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매년 회장님 생신 때 직원들과 케이크를 나눠먹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고참 여직원이 다 참석하도록 동요하려고 좀 오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과거에) 남자?여자 직원들과 함께 나눠먹고는 했다”며 여직원에게만 참석 강요를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업무 외 시간을 집결시간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가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굉장히 좋은편”이라면서 “근무시간이 7시 반부턴데 7시까지 직원들을 오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문자에는 생신 ‘파티’라고 돼있는데, 파티도 아니고 그냥 케이크 한 조각 나눠먹는 정도”라면서 “(그런데) 언론에 보도가 되고 해서 그냥 안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양피스톤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4%(오후 2시51분 기준 –3.68%) 하락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