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역성장…"중국 시장 부진 주요"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18-02-05 13: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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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길어지는 스마트폰 교체주기.통신사 보수적 보조금 정책 등 원인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해 40억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동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의 출하량이 역성장 했다면서, 특히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부진이 주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길어지는 스마트폰 교체주기, 전년 대비 통신사의 보수적인 보조금 정책, 지난 2016년 4분기 갤럭시노트7 발화 당시 중국 세트업체의 공격적인 플래그십 출하 확대에 따른 기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중 길어지는 교체주기는 스마트폰 산업의 구조적 수요 약세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는 소비자가 성능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어지면서 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 연구원은 이 같은 환경에서 2017년 연간 세트 업체들이 펼쳤던 타계책은 세트판가 인상이었으며 이는 메모리 등 부품 원가가 오르는 환경 아래 출하 확대가 어려워 가격인상을 통해 외형확대를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이 제한적이고 출하 성장도 완만해졌다면, 세트업체에게 남는 대안은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는 곧 부품에 대한 판가 인하 압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iPhone X의 예를 들며 수요 부진으로 충성도 높은 애플 제품마저도 고가 정책 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세트업체의 완제품 가격정책에 예의주시하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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