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지민 기자] 롯데그룹의 총수 신동빈 회장이 13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2년 6개월형, 추징금 70억원을 받고 법정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총수 구속은 롯데 사상 초유의 일로, 롯데그룹 측은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지주회사 완성, 투자 및 고용 확대, 베트남·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시도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신 회장이 돌연 구속되면서 앞으로 추진할 해외진출, 신사업 등과 관련해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총수 구속은 대외신인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롯데는 신 회장 구속 직후 신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과 ‘형제의 난’ 기미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14일 입장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에서 한일 양측의 대표자 지위에 있는 사람이 횡령·배임, 뇌물 공여 등 각종 범죄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롯데그룹의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면서 “신동빈 씨의 즉시 사임, 해임은 물론 회사의 근본적인 쇄신과 살리기가 롯데그룹에서 있어서 불가결하고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꼬집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이번 재판뿐 아니라 앞서 지난해 12월 업무와 관련된 영역 및 배임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 집행 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위기를 수습하고 조기 경영 정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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