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위기, 과도한 임금 아닌 경영상 이유...고율 이자·협력사 줄여 악화 초래"

e산업 / 최종문 기자 / 2018-02-27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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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GM본사로부터의 대규모 차입·고율의 이자와 관련성 있는 것으로 추정
지난 26일 송하진 전북지사와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외치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최근 한국GM이 경영부실, 대규모 차입, 높은 이자, 과도한 기술료 지급 등 경영상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을 통해 한국GM이 위기에 내몰린 근본 원인을 진단했다.


심 의원은 27일 “한국GM의 경영실패 원인 제대로 밝혀져야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다”며 한국GM의 경영 악화의 민낯을 공개했다.


한국GM의 경영위기는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과도한 임금이 아닌 경영상의 이유라는 게 심 의원의 설명이다.


우선 한국GM은 2006~2014년 단 두 번 밖에 적자가 아님에도 부채비율 변동은 매우 크고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일 때 부채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던 만큼 GM본사로부터의 대규모 차입과 고율의 이자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재료비 원가를 보면 한국GM의 경우 그 비중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은데 이는 부채비율이 매운 높은 상황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즉 해외 GM 자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중간재를 조달, 한국GM의 수익이 글로벌 GM으로 흘러가는 구조라는 뜻이다.


아울러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오히려 경쟁사인 현대가 한국GM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을 꼽으며 자료상으로는 한국GM 경영위기가 인건비 때문에 온다는 주장은 자료상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심 의원의 주장이다.


끝으로 2011년과 2015년 거래네트워크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GM의 협력업체는 5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는 오히려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GM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로 해석된다는 것.


한편 심 의원은 '부경대 SSK산업생태계 연구단'의 도움을 받아 '기업활동조사'와 'KIS-Value' 자료를 매칭시켜 한국 자동차 4사의 재무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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