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이상은 다스 배당금 쌈짓돈처럼 사용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110억대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사법 처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는 뇌물 의혹을, 아들인 이시형씨는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와 별개로 이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흘러 들어간 불법 자금을 포착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22억원대 자금 중 수억원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증언이 나온 것을 비롯해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은 검찰 진술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약 1억원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다. 다스 전현직 임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4억여원에 달하는 법인카드 비용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씨는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 배당금 수억원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이씨는 이외에도 이상은 다스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쓴 것으로도 조사된 바 있다.
김 여사와 이시형씨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다스 돈을 자유롭게 사용했다는 점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이 소유주라는 점을 방증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시형씨는 비공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미 검찰은 지난 2일 이 전 대통령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기소하면서 이시형씨를 40억원대 배임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김 여사의 경우 이 전 대통령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된 이후 비공개로 조사가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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