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한근희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 이후 근로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55분께 전북 군산 미룡동 한 아파트에서 A(47)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20년 넘게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했다. 그는 오는 5월 희망퇴직이 예정돼 있었다.
현재 회사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군산공장 근로자 중 70%가 퇴직서를 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GM 부평공장 근로자 B(55)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졌다.
B씨는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자로 승인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지 1시간여 만에 숨졌다.
GM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말과 5월말 두 차례에 걸쳐 회사를 떠난다.
서동완 군산시의회 의원은 GM 사태와 관련한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담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생할 생계 위기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이 한국GM 군산공장과 협력업체의 대량 이직에 따라 고용·복지 센터에 ‘한국지엠 고용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군산시, 전북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 SK미소금융재단, 한국EAP협회가 참여해 고용과 복지, 전직, 서민금융, 심리상담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한다.
이직자의 생계안정과 재취업은 물론 배우자까지 지원한다. 또 군산시 세무, 기업, 종합상담 등 3개 창구와 군산상공회의소의 일자리센터 상담창구가 개설돼 GM 관련 퇴직자가 필요로 하는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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