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조무정 기자] 민간 금융회사인 서울외국환중개가 한국은행 출신 낙하산 사장 선임 시도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한국은행이 서울외국환중개의 미래를 담보로 자신들의 낙하산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금융 노조는 28일 ”금융결제원의 전액 출자로 설립된 서울외국환중개는 외국환 중개 사업을 주축으로 자금 중개와 금융투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다“며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은행은 아무런 지분 관계가 없지만, 한국은행은 서울외국환중개의 모회사인 금융결제원의 관리 및 감독권을 가졌다는 이유로 관행적으로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왔다. 2000년 설립 이래 서울외국환중개의 사장은 모두 한국은행 고위직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는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 문제로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인선이 직격탄을 맞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희전 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은 작년 12월에 퇴임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자 다음 낙하산 사장으로 누가 내려올지 또한 결정되지 못한 것이다“며 ”최근 이주열 총재의 연임이 확정되자, 한국은행은 부랴부랴 전승철 부총재보를 사장으로 선임하려 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료의 ‘노후 일자리’를 위해 민간 금융회사가 장기간 경영공백 상태에 놓이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 서울외국환중개지부는 ”한국은행은 자신들의 독립성은 그토록 강조하면서 민간 금융회사의 독립성은 깔아뭉개는 이중적 잣대를 집어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