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근 기자]검찰이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르면 오는 9일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서는 이 전 대통령을 9일 구속기소할 가능성 높다”며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틀에서 크게는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구속기소 이후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가지 않았다. 세 번이나 옥중 조사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해도, 기소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세 번이나 갔는데 또 다시 가서 조사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변호인을 통해 계속 설득하고 있다. 조사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과 민간 불법자금 수수 혐의, 다스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뇌물 혐의액이 100억원이 넘고, 다스에서 300억원대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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