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신냉전 회귀 시 '제2 모라토리움' 배제 못해...러시아 경제 직격탄 우려"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18-04-16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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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투자증권, 1998년 같이 서방과의 마찰이 모라토리움 사태로
번지고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미국과 러시아의 분쟁이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러시아 경제가 2018년 경제성장과 함께 재정건정성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 외화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으며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고 있는 점 등에서 충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16일 러시아의 경제에 대해 ‘제재와 냉전의 사이, 러시아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미국의 무역제재 이후 2년 중 RTS 인덱스가 가장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의 급락 이후 일부 트레이더는 이를 투자기회로 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러한 시각을 냉전 상황에 대한 안일한 판단으로 보고 있다”며 “1998년과 같이 서방과의 마찰이 모라토리움 사태로 번지고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세원 연구원은 “러시아는 현재 미국에 대한 보복 제재를 검토중이다”며 “농산물 수입 제한과 티타늄 수출 금지, 원자력과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제한 등 방안을 고민 중이다. 무역 제재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냉전으로 번질 경우 경제타격은 러시아에게 더 크게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러시아 증시와 루블화(달러 대비)는 10%이상 하락했고 루블화 채권 금리 역시 상승해 제재 발표 직후 5년물 채권금리가 6.5%수준에서 7.2% 수준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재대상에는 러시아의 신흥재벌 자본가 7명과 관련기업 12개 사도 포함된다”며 “신용평가사 피치는 제재 대상 기업은 미국 달러화 거래가 불가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러시아의 잠재적인 경제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정인 2%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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