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노현주 기자] ”2018년 1분기에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관련 지표들은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악화됐다. 현대기아차의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문제는 장기화되고 있는 북미 지역 부진이다. 양사 모두 미국 도매 판매 감소가 지속되며 미국 공장 가동률은 2018년 1분기에 현대차 70.8%, 기아차 84.9%에 그쳤다. 원, 달러 환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2% 강세를 보여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DB금융투자는 18일 자동차, 부품 산업과 관련 ‘실적 부진 지속, 지배구조 개편만이 답’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2018년 1분기에 주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은 물량 감소 및 ASP 감소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8년 1분기에 견조한 내수 판매(+4.5%YoY)에도 불구하고 미주 지역 도매판매(-12.2%YoY)의 부진으로 미국 공장 가동률이 70%에 머무르며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8958억원(-28.4%YoY)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기아차 역시 미국 도매 판매 감소 및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2935억원(-23.3%YoY)에 그치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평모 연구원은 ”2018년 1분기 실적을 통해 중국 내 단가 인하가 각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 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이후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부품 단가가 조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저가차 출시가 지속됨에 따라 부품업체들의 실질 ASP는 감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2017년 말 출시된 기아차 페가스 신차는 로컬 경쟁사와 가격차가 10% 내외로 축소됐다. 향후에도 현대 기아차의 저가차 출시가 지속되며 동반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질 ASP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2분기 이후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높은 인센티브 지출에도 불구하고 판매 부진이 누적되며 미국 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연결됐다. 판매 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양사 모두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결국 미국 내 판매 회복이 필수적이다. 특히 미국 공장 가동률 회복 및 인센티브 안정화를 위해서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신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싼타페 신차가 2018년 3분기를 전후로 미국에서 생산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국 공장 가동률은 반등하겠지만 장기적인 인센티브 안정화 및 공장 가동률 정상화를 위해서는 결국 싼타페의 미국 시장 성공에 의한 M/S 반등이 필요하다”며 “싼타페의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전까지 싼타페 신차 출시에 의한 미국 시장 M/S 반등을 전망하기는 이르다. 2014년 이후 출시된 신차들의 저조한 미국 내 판매량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배당성향 확대를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예고에도 불구 하고 보통주 투자 매력은 여전히 현대모비스 및 글로비스 대비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이는 2017년 현대차의 배당성향이 약 30%였고 2018년 지배주주순이익의 증가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어 대폭적인 배당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현대차 그룹이 지배 구조 개편에 성공할 경우 여전히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시장의 우려가 높은 존속모비스 가치를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여전히 합병 통과 시 현대모비스의 기대 수익은 4월 17일 종가 기준 35%에 달한다. 자동차 업종 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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