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 회장과 동일 주소지 김모씨에게 팔아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가평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생태계 개발 과정에서 땅을 무단으로 개발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에 고발 조치 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비즈한국>에 따르면 한컴은 가평군청으로부터 야영장 부지 조성을 목적 등을 위해 ‘한컴마루’ 건물 이외에 위곡리 3-X 외 1건(면적 2980㎡)을 개발 허가 받았다. 하지만 한컴은 도로로 사용되던 길을 포장하고, 건물을 세우고 연못을 만드는 등 개발 과정에서 허가 받은 면적을 훨씬 초과해 개발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군청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 받아 한컴을 경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공사 중단과 함께 원상 복구를 통보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위곡리 마을 주민들은 한컴이 산림훼손을 하고있다며 개발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공사가 진행된 이후 하천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환경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컴 관계자는 14일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민원의 대부분 이미 허가 취득을 받은 상태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원상복구 조취를 했다”며 “현재 추가적으로 허가를 취득 중인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컴이 땅을 취득하기 전부터 이미 훼손 된 지역으로 (가평군청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위법사항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초에 한컴 관계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자사 지분 24.48%를 김상철 한컴 회장과 김모씨에게 각각 나누어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주소가 김 회장과 동일 한 것으로 보아 특수관계인으로 추정된다. 캐피탈익스프레스가 김 회장의 부인 김정실 회장이 설립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족 간 거래가 일어났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족 간 부동산 거래는 일반적인 거래라고 보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증여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서 매각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와 관련 한컴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아직 아는 바가 없어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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