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측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라고 밝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 해명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고사리 민어탕’ 제품에 민어 대신 꼬마민어를 사용해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제품명은 민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사용한 생선은 민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게 여름 보양식이라고? 이마트 고사리 민어탕 구입 후기’라는 타이틀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씨는 “고사리 민어탕에 사용된 어종은 민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라는 유사 종”이라며 “수입산 짝퉁 민어를 사용해 민어탕을 기획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민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민어는 6~8월 산란기를 앞두고 몸집이 커지고 기름 지는 등 맛이 좋아 조선 시대부터 양반들이 보양식으로 즐겼다”며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수입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홍보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해당 제품 행사 문구에 ‘여름 대표 양반 보양식인 민어’라고 표기해 소비자들이 국내산 민어와 혼동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식약처가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민어탕으로 표기해 팔 수 있도록 허가했다”며 “그런 논리라면 능성어도 다금 팔이로 팔게 하지? 동종과 이종도 구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16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제품 출시 당시 보도자료에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라고 밝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품 표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품명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된 민어탕은 현재 판매를 중단했고 식약처 관계 적합 여부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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