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전 세계적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제 9차 마약수사 국제공조회의’가 지난 28일부터 29일 양일 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경찰청은 마약류 범죄가 일부 국가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국가 간 호혜적인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 하에 지난 2010년부터 마약수사 국제공조회의를 개최해 국제적 마약류 불법 유통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마약류 범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일본, 필리핀, UAE, 브라질 등을 비롯한 외국 16개국 마약류 수사기관과 국내의 관세청, 대검찰청, 식약처 등 7개 유관기관 담당자 등 90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신종 마약류 동향,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범죄 단속 기법, 청소년의 마약류 남용 예방 및 대응 활동에 중점을 둔 논의가 이뤄졌다.
경찰청은 국내 마약류 동향과 경찰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최근 다크웹(일반 인터넷 검색엔진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을 이용한 범죄의 검거 사례를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외국 수사기관들도 자국의 마약류 유통 현황과 이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국내외 참석자들은 국가 간 호혜적인 공조 사례를 공유하며 ‘3C 파트너십’을 통한 빈틈없는 마약류 범죄 관리 관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3C 파트너십’이란 Connecrion(연결), Coordination(조정), Collaboration(협업)을 통해 관계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참석자들은 국내외 마약류 수사기관을 긴밀히 연결해 이번 회의를 통한 상호 조정 단계를 거친뒤 마약류 근절을 위한 협업 전략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마약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 경찰청과 간담회 등 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배용주 경찰청 수사국장은 “마약류 범죄는 개인이나 특정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전 및 치안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특히 마약류 근절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경찰도 세계 어느 나라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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