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이 과거 교내대회에서도 주요 과목의 성적우수상을 다수 수상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자매의 시험지 유출 의혹 수사를 고등학교 내신 성적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29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숙명여고 쌍둥이 교내대회 수상현황’자료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의 언니는 지난해 2학기에 총 5개 과목에서, 동생은 7개 과목에서 과목성적 최우수상(전체 1~3등)과 우수상(상위 4%)을 차지하는 등 총 44개의 교내대회 수상을 했다.

1학년 2학기의 구체적 과목성적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문과인 언니는 △영어독해와작문 △한국지리에서 최우수상을, △국어Ⅱ △수학Ⅱ △지구과학Ⅰ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과인 동생은 △한국사 △운동과건강생활 △가정과학에서 최우수상을, △수학Ⅱ △한국지리 △지구과학Ⅰ △미술창작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불과 6개월 전인 1학년 1학기 때만 해도 예체능 과목인 미술창작(언니)과 운동과건강생활(동생)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되기 어려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서 상을 받은 만큼 당시에도 문제 유출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숙명여고의 시험지 유출 의혹이 올해 1학기 뿐 아니라 지난해 2학기에도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교육부와 경찰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들의 휴대폰 기록에서 시험지 문제의 유출이 있었음을 확인 후 자매와 부친인 전직 교무부장 A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29일 3차 조사에 착수했으나 피의자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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