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실적 희비 교차...4분기 전망은?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18-12-13 0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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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현대오일, 영업익 큰폭 증가...에스오일, 기저효과로 역성장 4분기 역전 가능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선도 업체와 후발 업체 간 명암이 엇갈렸다.


1위 SK에너지의 경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역성장하거나 중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13일 이들 4사가 최근 발표한 올해 1∼3분기 경영실적을 본지가 합산한 결과에 따르면 정유 4사는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모두 4조49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4421억원) 늘었다.


이는 이들 기업이 고도화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 증가와 경유와 항공유 등 경질유 중심의 정제마진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석했다.


실제 이들 기업의 경질유 수출은 25개월 연속 늘었으며, 13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이중에서도 SK에너지는 이 기간 매출이 26조1858억원으로 24.7%(5조1881억원)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8.8%(9212억원→1조1866억원) 크게 늘었다.


업계 2위 GS칼텍스는 매출이 26조6572억원으로 22.5%(4조8924억원) 급등했지만, 영업이익은 9.3%(1조3734억원→1조5012억원)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 역시 매출(15조3862억원) 증가세가 31.9%(3조7196억원)로 업계 최고를 보였지만, 영업이익(8363억원)은 10.6%(800억원) 상승세에 머물렀다.


에스오일의 경우 1∼3분기 매출(18조6020억원)은 23.4% 급증한 반면, 영업이익은 9729억원으로 3% 역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40억원)의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들 4사의 올해 분기 누적 순이익은 모두 줄었다.


SK에너지가 6858억원으로 0.7%(52억원), GS칼텍스가 8523억원으로 19.3%(2082억원), 현대오일뱅크가 5941억원으로 4.3%(266억원), 에스오일이 5818억원으로 32.3%(2778억원) 각각 감소했다.


산업부 수출입과 이원희 과장은 “이란 제제 영향 등으로 국제 원유가가 올랐지만, 석유제품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정유 4사가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일본, 중국 등 주요 관련 기업들이 정기 보수에 들어갔고, 신흥국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정유업계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스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정제 마진이워낙 좋은 기저효과에다 3분기 재고평가가 없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아직 4분기 실적이 남아 있어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4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34억2000만달러)보다 23.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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