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 우리 국민은 북한을 어떻게 인식할까?

사회 / 김쌍주 / 2018-12-14 14: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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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그림 작품.

[일요주간=김쌍주 대기자] 올해 4월27일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발표 후인 지난 5월 2~3일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88%가 당시 회담이 '잘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5월 말 2차 회담, 9월 중순 평양 3차 회담에 이어 지난달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2일 북한으로부터 연내 답방 불가 입장이 전해지며 결국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는 1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오는 26일로 예고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이르기까지 남북관계 사상 매우 역동적인 한 해였다.


현시점 우리 국민은 북한을 어떻게 보는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봤다.


북한은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 38% vs '그렇지 않을 것' 45%


- 북한 합의 이행 낙관 전망: 5월 1차 회담 58% → 5월 2차 회담, 9월 3차 회담 49% → 12월 38%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한국갤럽이 물은 결과 38%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45%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4월27일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비하면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 전망이 20%포인트 감소, 비관 전망은 25%포인트 증가했다.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비무장지대 GP 철거,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 기대가 무성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한 전망은 성·연령별로 달랐다. 30·40대 여성에서는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이 50%대 후반으로 높은 편이지만, 20대·60대+ 남성과 50대·60대+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30~50대 남성, 20대 여성에서는 '잘 지킬 것',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 격차가 크지 않았다.


1차 회담 직후 조사에서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83%, 북한 합의 이행 전망은 보수·중도층에서도 낙관론이 앞섰다. 또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성향 진보층은 북한 합의 이행을 낙관적으로,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와 성향 보수층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남북 관계 인식은 북한뿐 아니라 우리 정부에 대한 신임 정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호감 간다': 2018년 3월 10% → 5월 31% → 12월 24%


우리국민 24%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 59%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13%로 가장 낮고 30대 이상에서는 20% 선이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말 대비 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대부분 40대(5월 5주 40% → 12월 2주 28%)와 50대(43%→26%)에서의 변화다. 다른 연령대에서의 호감도는 7개월 전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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