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고층 빌딩 GBC 내년 착공 탄력...경제적 파급효과는?

e산업 / 정수남 / 2018-12-17 0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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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확’ 바꿔…4개 분야·16개 과제, 내년 상반기 중점 추진
빅 프로젝트, 6조원 이상 투자 사업…“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커”

[일요주간=정수남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내년 착공이 유력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BC는 공사비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공사로 2014년 하반기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을 들여 당시 한국전력공사의 사옥 부지를 매입했다.


현대차 GBC 건립은 4년째 표류 중이다. 부지 전경.
현대차 GBC 건립은 4년째 표류 중이다. 부지 전경.

이어 서울시는 이듬해 환경영향 평가를 마무리 하고 GBC센터 건립에 힘을 보탰지만, 이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인력 배치 계획, 인구유발 효과, 국방부와 협의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달까지 모두 4차례나 심의를 부결했다.


다만, 이달 국토부는 한차례 더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업계에서는 가결을 낙관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가운데 상반기에 성과를 내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할 4개 분야, 16개 과제를 선정하는 등 내년 경제정책을 대폭 수정하기 때문이다.


4개 분야는 내수를 진작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빅 프로젝트, 사회적 대화와 타협으로 이해관계의 대립을 극복하는 ▲빅 딜, 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인 ▲빅 이노베이션, 사회 전반의 포용성을 강화하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일부 정책을 보완하는 ▲빅 트러스트 등으로 이뤄졌다.


이중 GBC는 행정 절차 등 규제나 이해관계 조정 미비 등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규모 6조원 이상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해당돼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려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자동차 주행시험로, 서울 창동 K팝 공연장 등도 조기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제도를 개편해 대형 민간투자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공공투자 사업 중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61%)으로 재정을 집행하고 공공기관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소득중심의 경제정책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최선으로 하는 정부의 경제정책 역시 영향을 미쳤다.


GBC 조감도.(사진=현대차)
GBC 조감도.(사진=현대차)

그동안 일자리 증가는 예년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정부 정책의 실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재기됐으며, 이로 인해 전체실업률은 3%대, 청년실업률은 8%대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는 나머지 3개분야 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GBC착공 지연은 정부 고위 측 반대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GBC 공사 기간 연 3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어, 이번에 정부가 특단의 대책으로 건립을 수용키로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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