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우연과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국산화…2032년 달 간다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5-12-29 09: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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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 계약 체결… 자세제어 추력기∙착륙용 엔진 등 개발
- 달 궤도선 ‘다누리’, 아리랑 위성 등 32년간 우주비행체 추진 시스템 개발 경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 개발사업 수주(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손잡고 2032년 발사가 예정된 달 착륙선의 추진 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30여 년간 축적해 온 우주비행체 추진 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달 탐사 역량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 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의 기본 설계는 항우연이 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핵심 하드웨어 제작과 시험을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달 착륙선에 탑재될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과 시험을 수행하고, 추진 시스템 전체의 조립과 시험을 책임진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정밀한 추력 제어 기술과 추진제를 안정적으로 취급·관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모노메틸하이드라진과 사산화질소를 사용하는 MMH/NTO 기반 이원 추진 시스템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기술로, 해당 시스템의 개발 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갖춘 국내 기업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4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 중형 위성,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 3호, 달 궤도선 다누리 등에 이르기까지 32년간 다양한 우주비행체 추진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번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개발은 이러한 기술 축적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관련 기술과 인프라는 중대형 달 탐사선은 물론 화성 궤도선과 탐사선 등 향후 추진될 국가 우주탐사 사업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우주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우주 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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