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한국 경제, 반도체 호황에 2.5% 성장"… 복병은 '중동 전쟁 불확실성'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6-05-19 0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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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 연구위원 상반기 전망 발표… 내년에도 1.7% 수준 성장세 전망
물가 상승 압력 지속 속 고용은 완만한 개선… 중동 전쟁은 최대 변수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반도체 경기 호황과 내수 개선 흐름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올해 2.5%, 내년 1.7%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반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 및 생산비용 증가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위험과 물가 압력에 대응해 유연한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newsis)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 정규철 선임연구위원)이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DI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올해 2.5% 성장한 뒤 내년에도 1.7%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반도체 호황과 내수 확대 속 경기 개선 흐름 지속... 중동 전쟁 여파는 부담 요인”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KDI는 “반도체 호황과 내수 확대에 힘입어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개선되는 가운데 제조업이 반등했고, 건설업 부진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가상승으로 생산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률도 기존 안정 수준에서 다소 확대되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물량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 폭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 “건설투자올해 0.1% 증가에 그친 뒤 내년 1.1%로 점진적 회복 예상”


향후 전망에서도 반도체가 핵심 변수로 꼽혔다. KDI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득 개선과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 2.2%, 내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 수요 확대에 따라 각각 3.3%,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투자는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올해 0.1% 증가에 그친 뒤 내년 1.1%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수출은 올해 4.6%, 내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7% 상승한 뒤 내년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2.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물가 역시 내수 회복 영향으로 2%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은 완만한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인구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7만 명 증가하며 실업률은 2.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향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KDI는 반도체 공급능력 확충 시 성장세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중동 전쟁이 격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물가 안정과 경기 대응의 균형이 강조됐다. KDI는 “국제유가상승과 내수 회복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유연한 대응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 제고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되 지출 효율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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