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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은 17일 인터넷 정보보호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타트 업’ 성장지원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문가 심의를 거쳐 투자를 연결해주고 증권시장 상장은 물론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공정한 평가와 심사를 위해 ICT기술 분야는 물론 경영, 회계, 금융 등 전문가 풀단을 꾸릴 준비도 하고 있다.
국방을 다른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나라는 없다. 그렇듯이 정보보호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외국 업체에 정보보호를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의 내밀한 속사정까지 그대로 흘러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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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정보보호산업은 2022년 2천2백조 시장으로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한국이 목을 매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시장의 규모는 현재 130조수준이다.
비메모리시장까지 합쳐도 2019년 520조 규모다. 그 시장을 준비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10년 전 혹은 20년 전에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나 아마존도 스타트업이었다.
당시 빌게이츠는 “어딘가의 차고에서 밤을 새고 있을 스타트업들이 가장 두려운 상대”라는 가 이런 말을 했었다. 하지만 스타트업계에서는 창업 후 3~7년을 ‘죽음의 계곡(Death Vally)’이라 부른다.
창업 자본금은 기술 개발하는데 다 썼고 새로운 투자를 받지 못해 상품화나 생산,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기간 동안 70%이상의 스타트업이 도산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도 마찬가지다. 다만 실리콘 밸리는 ‘빠르게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Fail fast, fail often)’라고 할 정도로 실패를 ‘낙오’가 아닌 ‘학습’으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있다.
기술위주의 스타트업이 사실 자금조달이나 투자, 영업까지 처음부터 잘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모하비사막 북쪽에 있는 깊고 건조한 분지형계곡이다.
해수면보다 더 낮은 이곳은 섭씨 56.7도의 기온이 기록된 적도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과 바람, 황무지밖에 없는 극한의 곳이기 때문에 그럴듯한 말을 선호하는 정치인들이 종종 고난의 길을 걷겠다며 데스밸리를 인용하곤 한다.
스타트업들의 3~7년은 바로 데스밸리와 다를 바 없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이버공간에서의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한 산업 환경 조성을 통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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