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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최대 실적과 수익률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잇따른 산업재해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께 전남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성형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자체 구급대에 의해 119로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동료 노동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금호타이이어 해외 사업장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수리하던 기계 설비에 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지난해 250억원을 투자해 조지아 공장 증설을 완료했고, 이를 통해 생산규모를 연간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확대했다. 이는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금호타이어의 조지아 공장은 가동 이후 지금까지 각종 사고가 발생해 50만달러(한화 약 7억원) 이상의 벌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두고 노동자와 사측이 절반씩 인원을 구성해 사업장내 위험요소 진단, 개선방향 논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를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장 안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잇따른 산재가 발생하면서 해당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타이어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재 이슈들을 털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분기 매출 1조445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으로 지난 10년간 1분기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역대 최고 매출 목표인 4조5600억원을 설정하고 국내외 사업 역량 강화에 매진 중이다. 하지만 잇따른 산업 재해로 사업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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