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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체인식 관련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2012~2021). (사진=특허청)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접촉이 우려되는 지문인식기보다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 얼굴인식과 동시에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이 채용된 안면인식형 출입게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andMarkets)은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은 2020년 366억 달러에서 연평균 13.4% 성장해 2025년 68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얼굴·홍채·음성 등을 이용한 비접촉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이 2015년 431건에서 2019년 792건(83.7%)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처리기술의 발전으로 얼굴·홍채 등을 인식하는 속도와 정확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생체인식은 지문·얼굴·홍채·음성 등의 신체 특성을 추출해 개인을 식별하는 정보화 기술이다. 신체 일부를 인식기에 직접 접촉하는 ‘접촉식 생체인식’과 얼굴·홍채 등을 일정거리를 두고 촬영해 식별하는 ‘비접촉 생체인식’으로 나뉜다.
최근 5년간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을 보면 접촉식과 비접촉식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특허출원은 2015년 1031건에서 2019년 1295건으로 25.6% 늘었다.
세부 기술별로는 접촉식 생체인식 출원은 2015년 600건에서 2019년 503건으로 16.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비접촉식 생체인식 출원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접촉 생체인식 특허출원을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74.1%(2128건), 미국인 11.5%(332건), 중국인 4.1%(177건), 일본인 1.8%(53건) 등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특허출원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1.84%)과 비교하면 비접촉 생체인식분야의 중국인 출원 비중이 눈에 띈다.
특허청은 “이는 중국정부가 2015년부터 AI와 안면인식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치안유지 프로젝트인 ‘텐왕’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도 이에 맞추어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노용완 특허청 전자부품심사과 심사관은 “지문인식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비접촉식 생체인식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며 “생체인식기술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에 기반이 되는 분야이므로 우리 기업은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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