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핵심기술 AI 적극 활용해야"…인지·판단·제어 관련 특허출원 급증

IT Biz / 노현주 기자 / 2021-08-12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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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지·판단·제어 기능의 자동화가 필요하다.

인지 기능은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정보를 파악하는 것이고, 판단 기능은 인지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 옵션을 선택하는 기능이다. 제어 기능은 선택된 옵션에 따라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주행 분야의 AI 기술 국내 특허출원은 매년 15건 이내로 출원이 미미했으나 2016년 31건, 지난해 155건으로 2016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50% 이상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 전체 자율주행기술의 출원은 2860건에서 4082건으로 연평균 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관련 기술의 출원 비율도 늘어나고 있어 2016년 이전 1% 이내에 불과하다가 2019년에는 5%를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또 최근 자율주행차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어 AI를 통해 자율주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수요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부 기술별로 보면 자율주행 핵심기술인 인지·판단·제어 기술보다는 배차, 교통제어와 같은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기술에 대한 출원이 285건(46%)으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 교통체계가 확산하고 AI를 쉽게 접목할 수 있는 분야여서 최근 5년간 연평균 66%의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핵심 기반기술 관련해서는 인지기술 171건(28%), 판단기술 113건(18%), 제어기술 48건(8%)의 출원이 이루어졌다. 특히 인지기술 관련 출원이 많아 자율주행에 중요한 차선·교통신호 등의 정적 환경정보와 차량·보행자 등의 동적 환경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이 핵심기술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 출원은 10% 내에 그쳤다.

내국인 출원 중에서는 대기업 23%(140건), 대학·연구소 22%(136건), 중견기업 5%(31건), 중소기업 30%(186건), 개인 8%(49건) 등이었다.

전체 자율주행기술의 다출원 기업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순이었다. 그러나 AI 관련해서는 LG전자(66건), 삼성전자(27건), 현대자동차(18건), 모빌아이(14건), 전자통신연구원(9건), 만도(8건) 등 순으로 IT 기업이 전체 출원을 주도하고 완성차와 부품기업들이 바짝 뒤쫓고 있다.

외국인은 모빌아이(14건), 바이두(5건), 웨이모(5건)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 기업이 출원하고 있다. 과거 5년간(2011~2015) 외국인의 출원은 5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간은 58건으로 증가해 외국기업들이 점차 국내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희주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심사관은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지분야 뿐만 아니라 판단과 제어 분야에도 AI의 활용은 필수여서 앞으로 관련 분야의 특허출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인지·판단·제어 관련 자율주행 핵심기술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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